위성락 駐러시아 대사 "北, 남북러 가스관 사업 계속 지지"

2012-02-27 19:10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위성락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가 27일 "북한이 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대해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역임한 위 대사는 이날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서거 이후에도 계속성을 보이고 잇는 것이 몇 가지 있으며, 북미대화와 러시아 가스관이 포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대사는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서 “지난주에도 러시아 가즈프롬(Gazprom)사와 한국가스공사간 협의가 진행돼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위성락 대사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의 북한 체제에 대해 안정에 반하는 현상이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개월간의 현상을 관찰해보면 북한체제 안정에 반하는 현상이 별로 없다"면서 "인적변화가 특별한 것이 없고 각종 ‘레토릭(수사)’도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 대사는 "계속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은 대남관계"라며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어려운 숙제임을 강조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북미대화와 관련해선 "6자회담 재개노력에 진전을 보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위 대사는 "(3차 북미대화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자회담의 중요한 파트너인 러시아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조치 확보에 공감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건설적인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 대사는 러시아 탈북자 문제와 관련 "(중국과는) 좀 다르다"며 "1990년대 중반 북한 벌목공 중에 한국에 오겠다는 사람이 생겼을 때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HCR)도 역할을 해서 그분들이 서울에 올 수 있는 통로가 개척됐고 그런 대처방안이 정착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