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중국인 개입 가능성
2012-02-16 15:37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중국인 개입 가능성
16일 창원지법이 공개한 전 국가대표 선수 최성국(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의 승부조작 가담 사건 판결문에는 최 선수가 전주(錢主)가 있던 호텔 방에 불려가 승부조작을 강요받을 때 중국말을 쓰는 사람이 함께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최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경기였던 지난 2010년 6월 2일 경기가 무승부로 승부조작에 실패하자 전주 3명이 최선수의 숙소를 찾아가 후속경기의 승부조작을 요구한 것이다.
최성국 외에도 가담 선수들은 당시 숙소를 방문했던 전주 중 한 명이 중국어를 사용한 것으로 재판부와 검찰에 진술했다. 이후 최성국이 나온 후속 경기에는 상무가 졌고 사실상 전주측이 승부 조작을 이뤘다.
재판부는 이들의 진술서를 증거로 인정하고 채택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일각에 중국인이 개입했던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러한 진술을 한 선수들은 전주 측으로부터 "너희들은 '작업경기'를 너무 할 줄 모른다. 다음 경기때는 골을 먹든지 자살골이라도 넣어라, 안되면 퇴장이라도 당해라"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도 법정에서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당시 중국인 전주가 있던 것은 확인되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더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