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프로야구 올스타 선수 "승부조작, 조폭도 개입"

2012-02-15 14:15
前 프로야구 올스타 선수 "승부조작, 조폭도 개입"

[이미지 = YTN 뉴스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의 승부조작에 조폭도 개입됐다는 증언이 방송을 통해 나왔다.

YTN은 프로야구 올스타에 오른 A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승부조작 내용을 자세히 밝혔다.

A씨는 조직폭력배들이 사설 베팅 사이트에 돈을 걸고 자신들이 돈을 딸 수 있는 경기 결과를 요구했다며 "부산이면 '칠성파', 대구면 '동성로파' 등 조직폭력배가 있다. 그 사람들끼리 합의가 다 돼 있다. 이번에는 너희가 양보하라는 식으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선수들의 승부조작 가담은 코치가 연루되지 않으면 어렵다 주장하며 코치도 가담해 이뤄졌다 덧붙였다. A씨는 "코치도 당연히 개입된다. 그렇지 않다면 (실수를 저지른 선수가 코치한테)혼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자신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도 밝히며 "(선수등급이) A, B, C까지 있다. A급 선수에게는 천만원도 주고, 오백만원도 준다"며 "시즌 막판 승패의 의미가 크게 없는 상황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주로 수비 실책을 통해 일부러 지는 형태"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문성현(21)은 불법 도박사이트 브로커에게 경기 조작에 가담해달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구단 관계자에게 신고했다.

또한 대구지검 강력부는 14일 이미 구속된 브로커 강모(29)씨로부터 서울 연고 야구단의 주전급 2명 투수가 경기의 일부를 조작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