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인수전, 국내기업 줄줄이 불참… 매각 무산(종합)

2012-02-14 22:48
독일계 M+W그룹 1곳만 예비입찰제안서 제출

(아주경제 이명철·이수경 기자) 쌍용건설 매각 작업이 결국 무산됐다. 쌍용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던 국내 기업들이 모두 인수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4일 마감된 쌍용건설 예비입찰제안서 접수 결과, 1곳만이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해 유효 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6곳 중 독일계 엔지니어링업체인 M+W그룹만 예비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캠코는 쌍용건설의 매각을 3년만에 재추진하면서, 오는 4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올해 3분기 중 매각 완료를 목표로 내건 바 있다.

쌍용건설은 2011년 시공능력평가 14위의 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 ‘쌍용예가’로 주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등 해외사업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거두고 있어 올해 M&A 시장에서 기대주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이랜드그룹, 부영그룹, 일진그룹 등 국내 중견그룹과 홍콩계 PEF 아지아, 국내 PEF JKL, M+W그룹 등 6개사는 쌍용건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치열한 인수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이랜드그룹이 그룹 시너지에 큰 효과가 없다며 쌍용건설 인수 포기의사를 밝힌 데 이어 국내 기업들이 줄줄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기대를 모았던 쌍용건설 인수전은 벌어지지 않게 됐다.

한편 캠코는 이번 매각 유찰로 향후 매각주간사와 협의해 다른 매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