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놀이로 후배 괴롭힌 10대들 입건

2012-02-14 14:52
기절놀이로 후배 괴롭힌 10대들 입건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기절놀이로 후배들을 괴롭힌 중고생 10명을 붙잡았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속칭 '기절놀이'로 후배들을 괴롭히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16)군 등 중학생 10명을 입건, 조사하고 있다.

김군 등은 2010년 4월 초부터 지난 2월 초까지 자신들이 다니는 중학교 주변에서 후배 이모(13)군 등 9명을 상대로 폭행하고 100여 차례에 걸쳐 옷, 신발 등 2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 등은 후배들을 피시방 등에 데리고 다니면서 심부름시키고 유명 브랜드 옷을 사도록 해 빼앗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특히 후배들에게 최근 다시 유행 조짐을 보이는 기절놀이를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절놀이란 사람을 벽에 세워 숨을 참게 한 뒤 가슴을 눌러 기절시켰다가 몸을 밟아 깨우는 것을 말한다.

피해자 중 1명은 정신과 진료를 받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군 등이 '무서운 그룹'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면서 학교에서 일진 역할을 했다는 정황을 토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일진 탈퇴확인서와 재발방지 다짐을 받고 선도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