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일수록 건선 발생률 높아

2012-02-09 15:57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비만일 경우 건선 발생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생기한의원 네트워크는 건선 환자 151명을 대상으로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과체중·비만인 환자는 88명(58%)으로 정상체중(59명, 39%)이나 저체중(4명, 3%)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면역체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T세포(면역세포)의 활동력이 살이 찌면 떨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병원 측은 분석했다.

한방에서는 이를 ‘습담’작용으로 풀이한다.

습담은 일종의 영양물질과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정체된 물과 기름 덩어리를 말한다.

과체중·비만인 건선 환자는 살이 접히는 부위가 많아 피부 마찰과 땀에 의해 짓무름, 림프부종으로 인한 피부각화증 등을 동반해 정상체중 환자보다 치료 기간이 2~3배 길었다.

유옥희 생기한의원 원장은 “누적된 습담은 대사·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기력을 쇄약하게 만드는 등 면역력을 저하시킨다”며 “이를 예방하려면 고열량·고지방의 식단을 지양하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