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제2의 손아섭' 나올까?
2012-02-08 10:41
올시즌 '제2의 손아섭' 나올까?
▲손아섭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 무대에 진출한 이후 손광민일 당시는 특출난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2008년 시즌을 마친 이후로 손아섭으로 이름을 바꾼 그는 결국 2011년 시즌을 마치고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탔다. 개명(改名)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름을 바꾸는 프로야구 선수들은 절실한 마음으로 이름을 변경한다. 올해도 손아섭같은 선수가 나올까?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년부터 퓨처스리그에 참여하는 NC 다이노스를 비롯 9개 구단 소속선수는 총 530명(기존 선수 425명, 신인 선수 90명, 외국인 선수 15명)으로, 작년의 484명과 비교해 46명 늘어났다.
기존 선수 425명 중에 유독 새로운 이름이 눈에 띈다. LG 윤요섭, 넥센 전유수, 롯데 이지모, 한화 장재훈이다. 이들은 지난 해까지 윤상균, 이준휘, 전승윤, 장철희라는 이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LG에서 포수는 물론 오른손 대타로 감초 활약했던 그는 이름을 바꾸고 현재 소속팀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LG는 FA 자격을 얻은 조인성이 SK로 옮기며 주전포수 자리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조인성 뒤를 이을 확실한 자원도 없어 김태군, 심광호, 유강남, 윤상균은 물론 역시 FA로 팀을 옮긴 송신영의 보상선수로 LG의 유니폼을 입은 나성용도 주전포수 후보군에 올라있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산하 싱글A팀 소속으로 뛰다 지난 겨울 과거 소속팀인 롯데로 되돌아온 투수 이지모는 기존의 '이준휘'라는 이름을 바꿨다. '롯데 방출, 싱글A 트라이아웃, 롯데 재입단'의 굴곡진 선수 생활을 해온 이지모의 올해 활약에도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2 신인 드래프트 당시 5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던(전체 42순위) 내야수 장철희는 '장재훈'으로, 경찰청 야구단서 병역의 의무를 마친 전승윤은 제대 직후 '전유수'로 이름을 바꿨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선수로서 잘 하고싶은 의지와 바람을 담은 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