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프로배구 승부조작 적발
2012-02-08 18:13
'돈 때문에~' 프로배구 승부조작 적발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배구에서도 승부조작 망령이 존재했다.
8일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2009~2010시즌 프로배구 V-리그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직 배구선수 염모(30)씨와 브로커 강모(29)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프로배구계에서 승부조작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2010~2011시즌까지 V-리그 남자부의 KEPCO45에서 리베로로 뛰었던 염 씨는 브로커 강 씨의 부탁을 받고 2010년 2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팀이 세트스코어 '1-3'으로 지도록 중요한 순간에서 고의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수법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해당 경기 외에도 3~4차례 경기를 뛰며 승부조작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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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다른 선수들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염 씨의 옛 소속구단 선수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 = KBS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