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파'에도 "이때다" 김대리가 사는 주식은?

2012-02-02 15:08
백화점·홈쇼핑·정유 등 대표적인 수혜업종

(아주경제 이재영·홍성환 기자)극심한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산업계에 미치는 한파 영향이 주목된다.

스포츠서비스 및 외식업계는 기록적인 한파로 야와활동이 줄어들면서 매출감소가 우려되는 등 울상이다.

이에 반해 정유업계 및 백화점 업계는 난방유와 의류 등의 소비 급증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한파가 심해지면 스키, 골프장, 테마파크, 음식점 등의 업종은 외출자제로 인해 매출이 줄어든다. 건설업종도 야외작업이 많은 만큼 한파 속에서는 생산차질이 생길 수 있다.

반면 백화점이나 홈쇼핑은 의류 등의 상품판매가 늘어난다. 실내등유나 LPG, 도시가스 등 난방연료를 취급하는 정유 등 에너지업계는 대표적인 수혜업종이다. 제조업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한파의 영향이 덜한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업계는 판매량 통계수치가 나오는 데 시일이 걸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한파가 매출증가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작년에도 추웠기 때문에 판매량에 큰 변동이 있을지는 집계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유통가에서는 한파 영향이 매출 증대로 즉각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기요와 전기매트 매출이 전년 같은 때보다 각각 546.6%, 636.2%씩 커졌다”면서 “의류 품목에서도 워머가 488.7%, 장갑이 308.7%, 내의가 288.9% 매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지난 1일 비니모자가 전일보다 매출이 58% 가량 늘었다”면서 “더불어 핫팩이 47%, 성인장갑 32%, 귀마개 32%, 레깅스 7% 신장하는 등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1일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에서는 한파가 극심해지면 전력사용량이 많아져 정전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한 우려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식경제부는 기록적인 한파가 불어닥친 이날 오전에도 전력수요가 7331만kW로, 기존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치는 작년 1월17일 기록한 7314만kW였다. 실제 작년 17일 여수산업단지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석유화학공장 등의 가동이 중단, 수백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불시의 정전사태에 대비해 비상 발전시스템과 전력공급선 복선화 등 전력공급 안전설비를 점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정전사고에 대비해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비전력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