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 급속 확산…예방백신 맞아야

2012-02-02 06:0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강추위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감염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고대 구로병원을 비롯한 7개 대형종합병원 응급실에 지난달 22일부터 28일 인플루엔자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는 총 1495명으로, 이중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가 약 47%인 697명이였다고 밝혔다.

아형별로는 A형 657명, B형 23명, 미확인 17명으로 A형 인플루엔자 감염환자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인플루엔자 증상 환자(ILI) 중에는 1-10세 환자가 약 57%인 853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장)는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플루엔자 유행도 약 한 달 가량 늦춰졌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2월 중순까지는 유행이 정점에 치닫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감염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비누 또는 손세정제를 이용해 자주 손을 씻는 등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기침이 나올 때에는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하는 기침 에티켓을 지키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에 계절적 유행을 일으키고, 10~40년 주기로 대유행을 일으켜 국민 건강에 큰 피해를 끼치는 위협적인 존재이며, 인플루엔자백신 접종,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방법이다.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 및 임산부 등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폐렴 등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사람 및 고위험군과 함께 거주하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반드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