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문재인 테마株 '상한가' 행진…당국 '집중 감시 착수'
2012-02-01 21:17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이번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관련 종목들이 연일 상한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각종 대책에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그대로 문재인 테마주(株)로 옮겨온 듯한 모양새다. 안 원장이 최근 정치 참여에 대해 한발짝 물러서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 문 고문이 안 원장 추월했다는 소식이 주식시장에서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집중 감시를 통해 불공정거래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1일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인 바른손은 전 거래일보다 14.92% 오른 5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벌써 4거래일 동안 이어지고 있는 상한가 행진으로 지난 20일 대비 바른손은 2배 이상 뛰었다.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또 다른 문재인 테마 종목인 피에스엠씨는 벌써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프럼파스트도 사흘째 상한가로 올랐고, 서희건설과 우리들생명과학, 유성티엔에스 등은 상한가 행진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S&T모터스도 8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거듭하더니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바른손과 피에스엠씨는 문 상임고문이 소속했던 법무법인의 고객사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S&T모터스의 경우 이 회사의 최평규 회장이 문 상임고문과 고등학교·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포함됐다.
문재인 테마주의 부상은 전날 문 상임고문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안 원장의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에서 처음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서치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후보군의 지지율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35.4%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문 이사장 25.3%, 안 원장 22.7%순으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문 고문의 지지율이 안 원장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전날 '2012년도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자리에서도 테마주 관련 감시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불공정거래 단속 강화 차원에서 경영진 또는 최대주주가 연루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우선적으로 집중 조사하고, 12월 결산 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감사의견 거절 등 악재성 정보 공개 전에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행위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 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