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경기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

2012-02-01 06:44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지표 부진과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센트(0.3%) 떨어진 배럴당 98.48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과 비슷한 배럴당 110.7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개장 초반에는 유럽 채무위기 해결의 낙관론이 번지면서 유가도 상승해 WTI 가격이 한때 101달러 넘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더딘 경기회복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계속 나오면서 수요감소가 예상돼 유가는 하락했다.

민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1.1로 작년 12월의 64.8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6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도 작년 11월에 전월대비 0.7%(계절조정치) 하락했다. 1년전에 비해서는 3.7% 떨어졌다. 이는 경기회복의 비관으로 이어졌다.

달러화도 상승하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9.292를 기록했다. 전날의 79.142에 비해 올랐다.

금값은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했다. 4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6달러(0.4%) 오른 온스당 1740.4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