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류' 찌아찌아족 세종학당 30일 개원..올 15곳 새 지정
2012-01-26 15:58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한글을 표기문자로 도입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을 위한 세종학당이 이달말 문을 연다. 또 올해 상반기에만 15곳의 세종학당이 새롭게 지정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은 오는 30일 인도네시아 부톤 섬의 바우바우시에 설립한 세종학당이 오는 30일 정식으로 개원해 현지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육을 본격적으로 맡는다고 26일 밝혔다.
바우바우시 세종학당은 경북대가 인도네시아 무함마디아 부톤대와 협력해 설치했다. 이곳 세종학당은 지난해 9월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재정 문제 등으로 개관이 늦어졌다.
문화부 방선규 문화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문적 역량을 갖춘 기관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보급하게 됐다”며 “바우바우시에 세종학당이 운영됨에 따라 최근 현지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는 한국어 보급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부는 또 올해 상반기에 중국 우한, 태국 마하사라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독일 본, 미국 뉴욕 등 12개국 15곳에 세종학당을 신규로 지정한다. 특히 남미 지역에 처음으로 페루 리마의 페루가톨릭대 내에 설립한다.
이렇게 되면 세종학당은 34개국 75개소로 늘어난다. 문화부는 하반기에 15곳을 더 지정해 90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방 정책관은 이번에 16개국 38곳에서 세종학당 설립을 신청했다”며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 수요로 연결되고 한국어 학습이 다시 한류를 확대, 재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학당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수요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접목할 예정이다.
또 문화부는 한국 문화의 정체성이 담긴 전통문화를 현지 문화와 접목할 수 있게끔 10개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명예교사와 우수 예술강사도 지원한다.
한국어 전문 교원파견사업도 확대한다. 해외 20개 지역에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가진 전문교원 2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