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이성헌 의원 16시간 조사후 귀가
2012-01-15 11:40
부산저축은행이 추진한 아파트 시행사업과 관련해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성헌(54·서울 서대문갑) 의원이 14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15일 오전 1시까지 1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이 의원은 금품 수수 사실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답한 뒤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서초동 대검 청사를 떠났다.
검찰은 이날 이 의원을 상대로 브로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경위나 목적 등을 강도 높게 추궁했지만 이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7년 부산저축은행이 추진하던 경기도 용인시 상현지구 아파트 건설사업과 관련, 브로커 역할을 한 통신업체 H사 회장 이씨로부터 “이 의원을 통해 용인시장에게 청탁하려고 억대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이원을 당초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조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가 확인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이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최재경 검사장)는 이 의원에게 지난달 17일과 23일 출석하라고 두 차례 소환 통보를 했으나, 이 의원이 국회 회기를 이유로 올해 1월12일 이후로 출석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