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한류 '10조원 중국 시장' 군침
2012-01-11 19:01
국내 업체 공략 성과…올해 시장규모 20.7% 증가 전망
(아주경제 윤태구·홍우리 기자) 국내 게임업체들의 중국 게임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온라인게임 인구만 2억6500만명에 달하는 등 가장 큰 게임시장이다.
이로 인해 국산 게임이 거두는 중국 내 로열티 매출액은 무시못할 수준이다.
넥슨의 경우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거둔 수익이 전체 매출 대비 약 31%에 달한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는 게임 하나로 지난해에만 54억6000만 위안(한화 1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내 동시접속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하며 중국 내 최고 인기 게임임을 보여준 바 있다.
국내 개발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도 29억5000만 위안(한화 5400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이 외에도 '미르의전설2'와 '드래곤네스트' 등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며 수익을 거두고 있다.
중국 내 게임시장 규모가 커지며 올해 국내 게임업체들이 거두는 성과는 더욱 짭짤해질 전망이다.
최근 중국 IT시장 조사기관인 이관즈쿠(易观智酷)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체 게임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7% 증가해 시장가치가 557억 위안(한화 10조2131억원)에 달한다.
이관즈쿠는 웹 게임 및 모바일 게임이 올해 게임시장 발전을 주도할 것이며, 오는 2014년에는 게임시장 규모가 699억 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에 진출할 국산 게임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같은 대작 게임부터 1인칭슈팅게임(FPS), 캐주얼게임 등 게임 장르도 다양하다.
엔씨소프트는 중국 퍼블리싱 파트너인 텐센트와 함께 MMORPG '리니지1·2'의 중국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블레이드앤소울'(중국 서비스명 '검령')을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한다.
엔씨소프트와 함께 주목해야 할 업체는 네오위즈게임즈다.
크로스파이어를 통해 중국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힌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중국 시장에 MMORPG인 '세븐소울즈'와 TPS '디젤' 등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가 중국 입성을 노리고 있고,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유명한 엠게임이 '열혈강호2'를 국내 론칭과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웹젠의 'C9'과 '배터리온라인'도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