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열흘 앞두고 소재·소비株들 수혜주로 손꼽혀

2012-01-11 10:14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저마다 수혜주 꼽기에 한창이다. 오는 22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지는 이 기잔에 약 4만5000명 가량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철강, 금속ㆍ기계 등 소재주부터 의복과 화장품, 호텔 등 소비주까지 단기적 상승요인(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 한국 관광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춘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35% 늘어 국내에서 지출하는 금액만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을 비롯해 화장품과 백화점 등 중국인들이 지갑을 열 소비주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인천공항의 루이비통 입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실적 개선에 나선 신라호텔은 웃을 준비를 하고 있다. 화장품 업종도 기대주다. 특히 고가의 화장품 뿐 아니라 로드샵 형태의 저렴이 화장품들은 춘절 특수를 기대중이다.

양지혜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가의 수입 화장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잇달아 런칭한 미샤의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매출액 36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본과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올해부터 중국에서도 기존의 샵인샵 형태가 아닌 도매상 채널을 강화해 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 내년부터는 성과가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소재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춘절 이전 추가적 지준율 인하를 할 것이란 예상을 해본다”면서 “중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있고 계절적으로 춘절에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데다가 시중 유동성이 여전히 위축돼있기 때문에 지준율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과 풍산 등의 설비투자자들이 대표적 수혜주로 손꼽혔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긴축정책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침체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중국의 규제완화로 회복이 예상되는 춘절 이후 회복세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