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위기관리와 더불어 미래성장 준비"
2012-01-02 12:31
친애하는 현대백화점 가족 여러분!
2012년 임진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현대백화점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현대백화점 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 한국경제는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과 환율 급등, 물가불안 등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처했지만, 우리 그룹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재작년 킨텍스점에 이어 대구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하였으며, 홈쇼핑, 그린푸드, H&S 등 계열사들이Vision-2020의 실현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 한 해였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그룹과 같은 내수관련 기업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백화점 가족 여러분!
우리는 그 동안 IMF 경제위기, 카드대란 등의 어려운 경영상황 속에서도 적절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 및 실물경제의 위기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리스크 관리체제를 재점검하고 보다 심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특히, 캐시 플로우(Cash flow) 중심의 경영체제로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각 계열사별로 인력 및 재무자원의 적절한 배분을 통해 올해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현대백화점 가족 여러분!
우리가 세계적인 금융불안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단기적 관점의 방어적인 조치만 취한다면, 그 동안 쌓아온 우리의 핵심 사업경쟁력 마저 잃어버리게 될지 모릅니다.
과거의 위기에서는 기업생존이 최우선이었지만, 최근과 같은 상시위기 상황에서는 생존을 위한 위기관리와 더불어, 장기적인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도 함께 병행해 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그룹의 미래를 위한 준비는 단 한 순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궁극의 목표임을 명심하여, 건강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상시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우고, 이를 기회포착의 에너지로 삼아, VISION-2020 달성을 위한 추진목표들을 차질없이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당장 올해 게획중인 충청점의 성공적인 오픈과 중국 홈쇼핑 등 신규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며,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바탕으로 신규사업 분야로의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현대백화점 가족 여러분!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 구성원들간의 원활한 내부소통이 중요합니다.
위기대응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전임직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일관성 있게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도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내부소통을 통해 회사의 정책과 방향성을 직원들에게 명확히 알려서 긍정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또한, 어려운 영업환경으로 인해 직원들이 위축되거나 사기가 저하되어 조직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으므로, 임원들이 솔선수범하여 긍정적인 마인드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 바라며, 직원들에게 비난과 질타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통해 조직의 활력과 사기를 높이는데 각별히 신경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제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강조하였듯이, 윤리경영의 지속적인 실천을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윤리경영은 이제 정부규제의 대응이나 단순한 윤리의 차원을 떠나,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기업 생존의 문제이자 지속가능경영을 가늠하는 척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개개인의 투철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 사전에 불합리한 거래관행이나 제도를 개선시켜 나가야 할 것이며, 우리의 윤리경영에 대한 이러한 의지를, 직원이나 협력사원들에게도 적극 알려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현대백화점 가족 여러분!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우리 현대백화점그룹이 오늘 날 국내 메이저 유통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날 수많은 역경을 딛고 위기 뒤의 기회를 살려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연한 각오와,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열정을 가지고, 우리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한 마음 한 뜻으로 모두 함께 열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