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도 양극화’ 당첨금 최고 14배 差

2012-01-02 07:52

지난해 로또복권의 1등 최고액 당첨금은 126억원 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로또 복권 1등 당첨번호에는 ‘1’이 가장 많이 있었고, 외국인 1등 당첨자도 6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나눔로또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추첨된 총 53차례 로또복권 중 1등 최고액은 427회차(2월 5일 추첨)의 125억7천144만원이었다. 2010년 최고 당첨금인 117억383만원보다 8억6천만원 많은 액수다.

작년에 추첨된 로또 중 1등 당첨금이 100억원을 넘은 것은 427회차가 유일하다. 당시 1등이 1명뿐이라 약 126억원을 챙길 수 있었다.

반면에 451회차(7월 23일 추첨) 1등 당첨금은 8억8천214만원이었다. 무려 13명이나 되는 1등 당첨자들이 돈을 나눠 가졌기 때문에 액수가 확 줄어들었다.

작년에 1등이 10억원 미만을 챙긴 것은 7월23일과 12월31일(9억3천669만원) 두 번뿐이다. 12월31일 추첨에서는 1등 당첨자가 15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로또 1등이라도 다 같지는 않았던 것이다. 최고와 최저 당첨금 차이가 무려 117억원이나 됐다.

1등이 나오지 않은 때도 있었다. 10월 15일 463회차 추첨에서 아무도 1등에 당첨되지 못했다. 1등 당첨번호를 내지 못한 것은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었다.

작년 로또 1등의 평균 당첨금은 22억5천700만원이었고 2등은 5천713만원이었다. 무려 40배나 차이가 났다.

로또 복권의 역대 최다 1등 당첨번호는 ‘1’이었다. 로또 1회부터 474회차까지 당첨번호 중 1등에 ‘1’이 무려 90회나 포함돼 가장 많았다. ‘1’이 로또 추첨 때 평균 다섯 번 중 한번은 1등 당첨번호에 있었던 셈이다.

1등 당첨번호 횟수를 보면 ‘1’에 이어 ‘20’과 ‘37’이 85번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34’와 ‘27’은 84회, ‘17’과 ‘40’이 83회였다. 역대 1등 번호에 가장 적게 포함된 숫자는 ‘41’로 57회에 그쳤다.

역대 당첨자 가운데 외국인 1등은 6차례였다.
복권위 관계자는 “1등 당첨 외국인의 국적을 일일이 집계하지는 않는다. 다만, 외국인에 판매된 로또의 60% 정도를 중국인이 사들였다는 점에서 외국인 1등 당첨자 6명의 대부분이 중국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