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풀타임 출전 박지성' 맨유, 꼴지 블랙번 상대 '2-3' 충격패
2012-01-01 14:47
<EPL> '풀타임 출전 박지성' 맨유, 꼴지 블랙번 상대 '2-3' 충격패
▲맨유와 블랙번 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 [이미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후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선두 탈환을 노리던 맨유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박지성이 경기 내내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최하위팀 블랙번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것이다.
맨유는 3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1~2012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블랙번과의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최근 '9연속 무패(8승 1무)'로 승승장구 중이던 맨유는 만약 이날 이기며 승점을 땄더라면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를 꺾고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던 절호의 상황. 그렇지만 '0-2'를 '2-2'로 만들고도 끝내 경기 종료 10분을 남긴 상황에서 꼴지팀 블랙번에 결승골을 허용해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이에 반해 블랙번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그베니 야쿠부만 전방에 배치한 상당히 극단적인 수비형 축구를 펼쳤다.
선제골을 터뜨린 팀은 최하위 블랙번이었다. 전반 16분 베르바토프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크리스토퍼 삼바의 유니폼을 붙잡고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이를 야쿠부가 깔끔하게 골로 연결한 것이다. 완벽하게 넣은 골이었다.
결국 맨유는 다시 일격을 당했다. 드로인 상황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야쿠부가 수비수 둘을 제치며 골키퍼인 다비드 데 헤아의 다리 사이로 슈팅해 맨유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맨유로는 충격적인 '0-2' 점수였다.
하지만 맨유는 허무하게 지는 팀은 아니었다. 야쿠부의 두번째 골 직후로 하파엘의 슛이 발에 빗맞으며 블랙번 문전으로 흐르자 베르바토프가 머리로 득점한 것이다.
맨유는 후반 17분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균형을 맞췄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하다 문전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블랙번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맨유는 이후 맹렬하게 공격을 펼치며 블랙번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맨유의 강한 파상공세에 블랙번은 밀집수비로 위기 상황을 풀어나갔다.
맨유의 공격과 블랙번의 수비가 이어지는 상황서 추가골 주인은 맨유가 아닌 블랙번이 됐다.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그랜트 하인리와 경합하다 너머진 틈을 타 하인리가 또 헤딩 슛을 펼치며 득점을 이룬 것이다.
이후 맨유는 마구잡이로 블랙번을 압박하면서 추격의 골을 노렸다. 맨유는 필사적으로 경기를 펼치며 득점을 노렸지만 허사였다.
결국 맨유는 홈 경기서 꼴지 블랙번에게 '2-3'으로 완패하면서 선두팀 도약의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1패 기록을 추가한 2위(14승 3무 2패, 승점 45점). 홈경기로는 10월 23일 맨시티와의 경기 이후 2개월 만에 당한 패배였다.
맨유는 이날 비기기만 해도 맨시티(14승 3무 1패, 승점 45점)를 제치고 리그의 선두로 올라서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한편 이날 박지성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뚜렷한 활약상을 보이지는 못했다. 지난 26일 위건과의 18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박지성이었기에 경기 전 많은 팬들은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골도 도움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못했다. 경기 내내 뛰면서 아무런 실책 기록이 없다는 점은 이날 경기에서 그나마 다행이라 평가할 만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