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경기도 북부청, 올 한해 빛낸 ‘10대 성과’는

2011-12-29 18:13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북부청은 29일 ‘올해를 빛낸 10대 성과’를 선정해 발표햇다.

북부청은 올해 이뤄낸 크고 작은 성과에 대해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북부청은 올해 개청 11년만에 제2청사라는 현판을 ‘북부청사’바꾸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지역특화산업 육성, 수도권규제완화 노력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 지역특화산업인 섬유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 미군공여지 대학유치 사업 본격화, 도로건설 등 낙후된 북부지역의 SOC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

다사다난했던 2011년을 보내며 북부청의 10대 주요성과를 정리해봤다.


▲기능중심의 조직개편..경기북부 발전 기반 마련

북부청은 지난해 11월 도로·교통사업을 총괄하는 교통건설국을 북부청으로 옮긴데 이어 올해 4월 비상·재난대책, 군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비상기획관을 신설했다.

또 8월에는 서열적 의미가 있는 제2청사 명칭을 ‘북부청’으로 변경, 낙후된 북부지역을 발전시키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도 북부청사 전경.

현재 낙후지역 특정지역 지정 추진을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도 북부지역 도로분야에 투입할 예산을 경기도 전체의 50% 이상을 확보했다.

지난 9월에는 북부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국정감사(농림위)에서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지원 주문해 수원청에 버금가는 북부청의 위상을 대외에 과시한바 있다.


▲경기·서울·인천 3개 광역단체장, 연천군 수정법상 규제대상 제외 한목소리

지난 8일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이 경기도 연천군청에 모여 경기 연천군, 인천 강화·옹진군 등 접경·낙후지역을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규제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이 공동건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이들은 공동건의문을 통해 “서해 5개 도서를 비롯한 옹진·강화·연천 등은 국가안보를 위해 접경·낙후지역인데도 휴전선 최전방에 위치해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중첩규제를 받아 왔다”며 “수도권 내 대도시와는 별개의 생활권임을 감안,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규제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처음으로 한목소리를 내 정부에 강력히 요구함에 따라 연천군이 수도권 규제대상에서 제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함께 북부청은 접경지역지원법을 특별법으로 격상시켜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군사시설보호구역 축소 등 규제완화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바 있다.


▲경기북부 대학유치 러쉬..북부지역 발전 앞당겨

올해 초 동국대가 경기도 일산에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건립공사를 완료해 지난 3월 개교했다.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따라 최초로 예원예술대 양주캠퍼스가 내년 9월 개교를 앞두고 공사가 진행중이다.

또 의정부시 을지대, 동두천시 침례신학대 등 9개 대학이 현재 대학 이전과 설립에 관한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을지대 부속병원 및 의정부캠퍼스 조성 업무협약 체결식.

침례신학대·중부대가 2014년, 경동대·상명대 2015년 차례로 개교하고, 을지대·건국대가 2016년 이후 연차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지역의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인 대진대학교을 넘어 북부지역의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전폭 지원

올해는 북부지역 특화산업인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시설 설치, 지원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

양주시 남면에 개소한 세계 최고 니트연구소는 친환경 최첨단 염색기술 개발을 위한 곳으로, 북부지역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지원할 섬유종합지원센터도 착공됐다.
경기 그린니트 연구센터 준공식.

지난 4월에 개소한 미국 LA 현지 마케팅센터는 현재까지 76건 112만2000불의 수출계약을 이뤄냈다.

또 섬유 클러스터 신제품 개발, 섬유산업 애로기술 지원센터 운영 등 섬유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도만의 특화모델..평생교육 행복학습마을 육성

도의 평생교육프로그램 특화모델인 경기 행복학습관이 한센촌과 사할린동포마을, 오지마을 등 8곳에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첫번째 조성된 장자마을 행복학습관은 2011년 제8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수상.

북부청은 앞으로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행복학습마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마을 자체적으로 학습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까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말라리아 남북 공동방역..통일의 관문을 넘다

북부청은 2008년부터 4년동안 말라리아 공동방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유충구제약품, 모기향, 방충망, 진단키트 등 방역물자를 북한에 지원하는 등 말라리아 공동방역에 심혈을 기울였다.
말라리아 방역 위한 방역물자 북한 지원.

그 결과 최근 증가추세였던 도내 말라리아 환자 수가 올해에는 지난해 818명보다 52.4% 감소한 389명으로 조사돼 남북공동 방역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북부청은 내년에도 인천시 등 접경지역 지자체와의 인도적으로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북부지역 도로난 해소..숨통 트인다

북부청은 도로와 교통사업을 총괄하는 교통건설국을 북부청사로 옮기고 북부지역의 취약한 SOC확충에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 도내 준공된 도로는 총 12곳 102㎞에 달하고, 이 중 7곳 59.6㎞가 북부지역에 개통됐다.

의정부와 양주·동두천, 연천을 잇는 남북간 도로인 국도3호선 우회도로가 부분 개통됨에 따라 통행시간을 35분 단축했다.
국도3호선 우회도로 부분 개통.

또한 내년에도 올해보다 408억원이 많은 4806억원을 투자해 SOC 확충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북부지역 주민의 숙원인 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나들목 설치사업이 공사시행을 위한 설계, 관계부처 협의 완료를 앞두고 있어 내년에 착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볼거리가 풍성..전국체전·유기농대회

올해는 경기북부 지역에 대규모 행사와 축제가 많았던 해다.

22년 만에 고양시에서 열린 전국체전은 야외에서 열린 개·폐막식으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체전 성공을 위해 고양시 어울림누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1 천지진동 페스티벌은 역대 최대 규모의 사물놀이로 인정받아, 곧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천지진동 페스티벌.

또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 속에 남양주에서 개최된 세계유기농대회 역시 1017편의 논문과 24만명이 관람객수를 기록하며 한국 유기농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전시장인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이 개관해 한국은 아시아 4번째로 넓은 전시면적을 갖춘 대형 전시컨벤션센터 보유국이 됐다.

이밖에도 연천군에 문을 연 전곡 선사박물관은 구석기라는 가장 오래된 유물을 최첨단 디자인을 갖춘 박물관 안에 담아내면서 경기북부 지역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구제역·수해..대재앙을 이겨내다

지난해 12월 경기도를 덮친 구제역은 올해초까지 경기도에 많은 아픔을 줬다.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북부지역 가축수는 모두 71만8000마리로, 도 전체의 41.4%를 차지했다.

3차에 걸친 예정접종 실시, 구제역이 진정국면으로 들어갈 즈음 매몰지 관리가 새로운 문제로 대두돼 2~9월까지 북부청 전 공무원이 매몰지 집중점검에 나서 매몰지 유실과 침출수 유출을 막아냈다.

북부청은 현재 구제역 재발을 막기 위해 이동식 소각기, 이동식 고열처리기 등을 갖추고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긴급수해복구 활동.

이와 함께 7월 경기도를 강타한 집중호우는 동두천과 양주, 포천 등 북부지역에서 인명피해 39명, 재산피해 3000억원이라는 큰 상처를 남겼다.

3일 동안 하루 평균 38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지자 북부청은 수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23억원 규모의 긴급자원을 지원했다.

북부청은 수해에 따른 재해복구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수해현장 4595곳에 5896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DMZ 관광활성화 결실..광릉숲 보전 속에 발전 추구

올 한해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DMZ일원 관광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결실도 많은 해였다.

2020년까지 추진할 39개 주요사업이 반영된 DMZ일원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DMZ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김포에서 고양·파주를 지나 연천에 이르는 183.8㎞의 평화누리길은 민통선 부근 철책과 임진강변 등을 걸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도보 여행길로 조성됐다.

평화누리길은 행안부의 걷기좋은 명품길 33선에 선정돼 여행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평화누리길.

이와함께 철책구간에서 매월 펼쳐지는 DMZ 자전거 투어에는 2016명이 참가했고, 9월에는 7126명이 참가하는 평화통일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참가자들로부터 평점 90점을 받은 바 있다.

북부청은 DMZ 일원을 세계인이 찾고 싶은 최고의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광릉숲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광릉숲을 대대손손 물려주기 위해 지난 11월 민·관이 광릉숲 보전과 활성화에 뜻을 함께 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광릉숲의 브랜드 개발과 둘레길이 조성되면 광릉숲은 생태와 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