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티즌, 김정일 영결식에 애도·비판 엇갈려
2011-12-28 19:40
中네티즌, 김정일 영결식에 애도·비판 엇갈려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28일 중국 네티즌들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의 반응이 애도와 비판으로 엇갈렸다.
중국의 관영 CCTV가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송출한 화면을 중국 전역에 그대로 중계함에 따라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인 웨이보(微博)와 인터넷 포털 `소후닷컴' 등에는 영결식을 지켜본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이 속속 올라왔다.
대다수 인터넷 매체들이 김 위원장 영결식을 톱기사로 올리면서 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웨이보의 최다검색어 랭킹에서 `김정일'은 7위에 자리했다.
웨이보에 글을 올린 ID `주마오선생'은 `CCTV 사회자의 진중한 표정과 슬픈 어조는 김정일이 우리 인민에게 절대적으로 친밀한 친구임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또 소후닷컴의 영결식 관련 기사에 붙은 댓글 중에는 `객관적으로 말해 김정일은 남북한 화해에 공헌했다. 잘 가라', `중국은 북한을 대량지원, (김정일 사망후의) 난관을 넘기도록 도와야 한다', `북한은 우리의 형제로, 미 제국주의의 예봉을 38도선에서 저지했다'는 등의 글이 있었다.
김 위원장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조롱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소후닷컴에 댓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김정일 영결식에 엑스트라 배우들을 동원하느라 상당한 돈을 쓴 것 같다. 다들 부모가 돌아가신 것처럼 울고 있지만 표정은 가짜다. 역시 엑스트라배우에게서 주연급 연기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적었고, `동아시아와 세계는 마침내 큰 골칫거리 하나를 덜었다'는 글도 올라왔다.
또 웨이보에는 `엄청난 돈을 들여 김정일의 릉을 만든다고 하는데 백성들은 매일 옥수수로 끼니를 떼운다. 북한 사람들은 정말 위대하다'는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