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종목> 원익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롤러코스터…공모가보다는 42% 올라
2011-12-28 15:13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올해 마지막 상장 업체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원익머트리얼즈가 상장 첫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후 오전까지 공모가를 두배 이상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만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48% 오른채 형성된 덕분에 종가는 공모가보다 42% 이상 오른 금액으로 마감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익머트리얼즈는 시초가 대비 3.75% 내린 3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2만7000원을 48% 상회한 4만원에 형성했다. 이후 4만3000원까지 오르던 주가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공모가 보다 42.59%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19만주를 넘어섰고,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키움증권에서 매도물량과 매수물량이 쏟아졌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일반 공모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을 짐작케 했다.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417.16 대 1을 기록해 총 1조8785억원의 자금이 몰린 바 있다.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는 주로 해외업체들에 의해 시장 지배가 이뤄져왔다”면서도 “최근 원익머트리얼즈를 비롯한 OCI머티리얼즈 후성 등 국내업체들이 국산화를 통해 수입 대체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국내외적으로 큰 폭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경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10여종의 공정가스를 공급하고 있는데다 SMD내 점유율도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SMD가 세계 시장점유율 98%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2012년 이후에는 TV 등 대형 패널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AMOLED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원익머트리얼즈도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AMOLED 시장 확대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총 450억원을 조달했다.
이준열 원익머트리얼즈 대표이사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의 확대에 맞춰 N2O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N2O 합성공장 증설 등에 활용,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산업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특수가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AMOLED 등 다양한 분야에 세정·증착·식각 등의 공정에 활용된다. 이 회사는 NH3(암모니아), NO(일산화질소), BF3(삼불화붕소), F2(불소) 등 100여 종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