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재무구조 개선 '청신호'
2011-12-28 14:31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대한전선의 재무구조 개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8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이 회사가 출자한 엔티개발제일차피에프브이(남부터미널)는 지난 27일 서초동 소재 서울남부터미널 부지 1만9121㎡ (5700여평) 및 부동산 일체를 터미널사업자인 경안레저개발이 주도하는 남부컨소시엄에 1750억 원에 매각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시흥동 공장부지 매각 MOU 체결에 이어 재무구조개선에 걸림돌이 돼왔던 대형 부동산 매각을 잇달아 성사시키게 됐다.
남부컨소시엄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실사를 거쳐 2012년 1월 20일에 본계약을 체결한다. 잔금은 2012년 2월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대한전선은 같은날 노벨리스코리아 지분매각대금 1200억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달 18일 노벨리스코리아와 주식 457만여주를 매각키고 합의했다.
노벨리스코리아는 설윤석 대한전선 부회장이 보유한 자사 지분 359만여주도 사들였다. 매각대금은 약 900억원이다. 대한전선이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매각으로 받은 금액은 총 2100여억원이다.
이에 앞서 대한전선은 올해 초 무주리조트를 1360억원에 매각하고 차환용 BW 및 회사채를 2500억원씩 조달하는 등 유동성 부담감을 감소시켰다. 또 5월에는 계열사 티이씨리딩스 보유의 부산 신호지구 부동산을 15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부동산의 매각 건을 포함, 다양한 재무개선안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재무건전성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