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강타한 규모 6.7 강진…아직 인명 피해 없어

2011-12-28 14:34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러시아 시베리아와 몽골 인접 국경 근방에서 27일 밤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은 27일 밤 11시 22분(현지시간)께 시베리아 투바 공화국 수도 크질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카아헴스크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카아헴스크 지역에는 주민 약 1만 2000명이 살고 있으나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원이 투바 공화국 수도 크질에서 동쪽으로 94㎞ 떨어진 곳의 지하 6㎞ 지점이며 지진 규모는 6.6~6.7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진은 투바 공화국뿐 아니라 인근 하카시 공화국, 크라스노야르크주, 이르쿠츠크주 등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지진으로 집 안의 전등이 흔들리고 가구가 움직이자 주민들은 서둘러 집 밖으로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선 정전이 발생했으며 가옥에 균열이 발생했다.

러시아 재난 당국 비상사태부는 추가 지진에 대비하고 지진 피해를 수습을 위한 구조대와 구조 장비를 실은 수송기 2대를 모스크바에서 현지로 급파했다.

투바 공화국 정부는 지진이 일어난 뒤 공화국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지 재난 당국은 교량, 도로, 송전선 등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28일 오전 8시 40분엔 규모 5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현지 지진 당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