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정보> 자전거 특화 시스템 갖춘 분양단지, 자전거族 수요자 유혹

2011-12-28 11:21
자전거 보관소, 수납공간, 자전거도로 등 설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자전거 이용자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아파트에도 자전거 보관 또는 관리를 위한 시설 설치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한 인터넷쇼핑몰이 최근 발표한 올해 히트상품 10선에 따르면 자전거 전용의류가 포함됐으며, 자전거 헬멧 등 관련 용품 판매도 급증 추세다.

이처럼 자전거 보급으로 도난이나 유지 보수 등에 대한 고민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들은 주택에 별도의 자전거 관련 공간을 조성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 중이다.

현대엠코와 한양이 공동 시공하는 ‘세종 엠코타운’에는 넓은 수납공간과 함께 현관에 별도 자전거 공간을 마련해 안전하게 자전거를 보관하도록 했다. 이 단지는 세종시 행복도시 1-3 생활권 M6블럭에 들어셔며 전용면적 59㎡, 84㎡ 총 1940가구로 구성된다.

동부건설이 경인아라뱃길 인근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분양 중인 ‘계양 센트레빌 2차’는 바이크스테이션을 설치해 자전거 세차·정비시설과 건강검진실, 휴게실을 조성한다. 여기에 2700대 규모 실내 자전거 주차공간도 확보해 가구당 2대 꼴로 주차가 가능하며, 단지 내에서 0.8km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경인아라뱃길과 한강 자전거도로까지 갈 수 있다.

서울 중구 흥인동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 아파트는 각 가구 현관에 자전거를 수납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을 마련했다. 단지는 청계천과 가까워 조망 및 이용이 수월하고 지하철 2·6호선 신당역이 단지와 직통으로 연결된다.

경기 양주시 덕정동에서는 서희건설이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 확장형 현관 발코니에는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도록 수납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단지 5분 거리에 위치한 청담천에는 양주시청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가 완성됐으며, 연말 서울~의정부~양주~동두천으로 이어지는 논스톱 자전거도로가 조성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청약을 마친 ‘송도 더샵 그린워크’ 736가구에 대한 계약을 다음달 4일부터 진행한다. 단지에서는 이미 입주한 송도 더샵 엑스포부터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며, 실내 자전거 보관소를 가구당 1대꼴로 구성했다.

한화건설이 대전 유성구 지족동 노은4지구에서 분양 중인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입주민이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그린 바이크스테이션이 설치된다. 두 대의 자전거를 연결해 가상 경주게임을 즐기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전기로경관 조명을 밝히고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