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선 단속시 총기 남용 문제될 수 있어"

2011-12-27 18:21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국이 27일 우리 정부가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경우에 총기를 사용하도록 지침을 개선하기로 한 것과 관련, 총기사용이 남용될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들은 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고위급 전략대화에서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비롯한 중국 외교부 대표단이 우리 측으로부터 불법조업 근절대책을 설명듣고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 대표인 박석환 외교통상부 1차관은 “엄격한 조건과 상황에서 지극히 신중하게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전혀 우려할 것이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또 우리 정부가 실효적인 불법조업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한중 외교당국간 협의체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기를 희망한데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측은 최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우리 해경이 중국 선장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어민들에 대한 엄격한 계도활동과 최근 내부 특별회의 개최 등 관련 조치사항을 설명했다.

이날 전략대화에서 양측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상호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전략대화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여분간 진행됐다. 이에 앞서 장 부부장 일행은 김성환 외교장관을 40여분간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