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의원 보좌관 차명계좌 관련 코오롱 임원 조사

2011-12-22 17:01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검찰은 이상득 의원실 전 보좌관 박배수(46.구속)씨의 차명 의심 계좌에서 나온 수억원대 자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코오롱그룹의 현직 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2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는 박 전 보좌관의 코오롱 입사 동기나 박씨가 그룹 재직 시절 같은 파트에서 일을 해왔던 인사 등으로 22일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타인 명의로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 5~6개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1~2개는 코오롱 그룹 관계자 명의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돈의 출처와 관련, 박씨가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과 유동천(71.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서 받은 8억5000만원 중 일부가 섞여 있거나 제3자에게서 별도로 받은 돈일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의원이 코오롱 대표이사 출신이고 박 보좌관과 비서 임씨도 코오롱에서 근무하다 자리를 옮긴 점에 비춰 이 의원실과 그룹 간에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코오롱 그룹 측은 회사 임직원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더라도 박배수씨와 관련된 개인적인 일일 것이라며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