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신형 CR-V 출시 “더 착해졌다”

2011-12-20 18:36
가격 낮추고 성능 높여… 3270만~3670만원<br/>정우영 사장 “전 연령층 타깃… 연 2000대”

20일 국내 출시한 혼다 신형 CR-V. 3270만~3670만원. (혼다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혼다코리아가 SUV 신형 ‘CR-V’를 20일 출시했다. 회사는 이날 서울 용산의 혼다 강북전시장(KCC모터스)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CR-V는 기아차 스포티지 같은 도심형 SUV를 모티브로 개발,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국내에는 2004년 2세대 모델부터 공식 수입돼, 첫해부터 4년 연속 수입차 ‘톱3’에 오른 스테디셀러다. 이번에 출시한 신형 CR-V는 2006년 3세대에 이은 4세대 CR-V다.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높여 내년 3000만원대 수입 SUV 시장을 공략한다.

배기량 2.4ℓ i-VTEC DOHC 가솔린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2.6㎏·m의 힘을 낸다. 기존보다 20마력, 0.2㎏·m씩 높아졌다. 연비는 이륜구동(2WD)이 ℓ당 11.9㎞, 사륜구동(4WD)이 ℓ당 11.3㎞이다. 역시 10% 이상 향상됐다.

디자인 면에선 약간의 변화만 줬지만 한층 강인한 인상을 준다. 도심과 아웃도어에 모두 어울리는 ‘스타일리시 어반 비히클(스타일 있는 도심형 자동차)’ 콘셉트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내에는 i-MID라 불리는 혼다의 5인치 LCD 정보창이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서스펜션 조정 등을 통해 안정적 승차감과 세단 같은 정숙성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는 2WD 일반(LX).고급형(EX), 4WD 고급형(EX-L) 3개 모델이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3270만원, 3470만원, 3670만원. 이전 모델보다 20만원 꼴로 낮아졌다. 일본에서 수입하지만 조만간 미국 수입을 검토할 계획인 만큼 한미FTA 관세인하분을 미리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색상은 기본 5개.

회사는 전 연령대를 타깃으로 연 2000대 판매한다는 목표다. 정우영 사장은 “도심형 SUV 경쟁이 치열해 보수적 목표를 잡았다”며 “CR-V는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모델이기 때문에 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일 국내 출시한 혼다 신형 CR-V. 3270만~3670만원. (혼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