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백화점·대형마트 “매출 감소도 사재기도 없었다”
2011-12-20 13:16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하루가 지났지만 유통업계는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백화점·대형마트 점포에서 매출이 줄거나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모습은 없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매장과 최근 오픈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별다른 매출 변화는 없었다”며 “마트는 사재기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백화점은 소비심리가 바로 반영되는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백화점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며 “19일 매출이 12% 가량 신장했는데 이는 평소와 비교해 많거나 적은 것도 아닌 수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도 이번 이슈가 백화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들도 생각보다 차분한 분위기다.
이마트에 따르면 19일 라면 판매량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8.4% 늘었다. 생수는 7.5%, 통조림은 8.2% 증가했다. 이날 이마트 전체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5.3%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은 별다른 징후 없이 오히려 평소보다 더 차분한 분위기”라며 “이슈 자체가 크고 여러 곳에서 질문을 많이 받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상황이 크게 나빠지진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라면이 9.0%, 생수와 통조림이 각각 13.5%·3.0%씩 늘어난 반면 부탄가스 판매량은 되레 줄었다. 롯데마트는 라면과 생수 매출이 각각 21.0%·14.0%씩 상승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라면은 판촉행사 영향으로 일부 품목 판매가 늘었고 생수는 평소 수준의 증가세”라며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 매출이 100~200% 급증하기 때문에 이는 평소와 다르지 않은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