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보 실명제 시행

2011-12-16 16:47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대해 실명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 신화통신 16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16일 `웨이보 발전관리를 위한 규정‘을 발표, 이날부터 웨이보 사용자들이 실명을 사이트 관리회사에 등록하도록 했다. 일반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 역시 웨이보 가입 시 정확한 정보를 등록토록 했다.

또한 기존 사용자들도 웨이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3개월 내에 실명으로 전환토록 했다.

다만 실명으로 웨이보에 일단 등록만 하면 웨이보에 글을 올리거나 복제 또는 전파할 때는 꼭 실명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아이디를 쓸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시가 웨이보 실명제를 시행하기로 한 것은 인터넷상의 정보 흐름과 인터넷 여론 형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웨이보 사용자는 2억5000만명을 돌파할 만큼 사회적으로 웨이보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중국의 대표적인 웨이보 사이트인 시나웨이보의 가입자 수는 미국의 트위터 가입자 수보다 두배 가량 많은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