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제품, 품질은 큰 차이 없는데 가격 차는 최대 1.8배

2011-12-16 09:50
소시모, 아웃도어의 가격 및 품질 정보 공개<br/>3번 세탁 후엔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 간 품질차 거의 없어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아웃도어 제품들의 상당수가 소재에 따른 가격 차에도 불구하고 품질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6일 시중에서 판매 중인 9개 아웃도어 브랜드 12개 제품에 대한 품질 검사 결과를 토대로 아웃도어의 가격 및 품질 정보를 공개했다.

노스페이스·블랙야크·휠라 등 3개 브랜드의 고가 제품(고어텍스)과 저가 제품의 품질 비교 결과, 모든 제품이 국내 산행 및 레저 활동을 위한 기능성 의류로서의 품질은 충족시켰지만 가격은 최대 1.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페이스의 고어텍스 제품의 경우 저가 제품인 하이벤트 제품보다 내수도에서 1.9배 좋았지만, 3번의 세탁 후에는 내수도가 52.4%((세탁전:1,578cmH₂O→3회 세탁후:751cmH₂O)로 떨어져 하이벤트 소재의 내수도(3회세탁후:738cmH₂O)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발수도에서도 두 제품 모두 세탁전, 3회 세탁 후에 발수 기능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에 따른 기능 품질 비교에서도 보온력에 대비한 투습지수는 노스페이스(19 만원)>블랙야크(29만 5000원)>에코로바(37 만원)의 순서로 나타나 가격이 비싼 제품이라고 해서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닌 것임이 확인됐다.

고어텍스 등 고가 제품이 국내 산행 및 레저 활동에 비해 지나친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도 제기됐다.

소시모는 이번 실험 결과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고가인 고어텍스 제품이라고 해서 품질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며, 국내 산행 및 레저활동에 있어서는 가격에 상관없이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아웃도어 재킷의 기능성을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을 촉구하며, 산업체는 세탁 후에도 기능성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제품의 기능을 확인 할 수 있는 정보를 함께 기재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