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 오늘 개막…"조직 이원화 이후 처음"

2011-12-15 16:31

(아주경제 김병용·이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15일부터 19일까지 각 사업부장과 해외법인장 등 400명 가량이 참석하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이건희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이재용 사장은 모든 회의에 참석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연간 실적과 경영계획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완제품(DMC)과 부품(DS)으로 분리, 독립운영체제를 강화한 이후 처음 열리는 첫 대규모 회의다. 연말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 이후 첫 상견례라는 성격도 가진다.

완제품과 부품으로 나눠 열린다.

15일과 16일 진행되는 완제품 회의는 수원사업장에서 열린다. 최지성 부회장이 주재한다. TV와 휴대폰 등 각 사업부장들과 모든 해외법인장들이 모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스마트폰과 평판 TV 등 글로벌 1위 제품의 수성과 점유율 확대 △이머징 마켓 시장 개척 방안 △선진국 시장 리더십 강화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진다. 특히 슬레이트 PC와 같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제품 개발에 대한 요구가 있을 전망이다.

매출 및 주력 제품 판매 목표도 대폭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TV 등의 판매 목표를 올해 대비 2~3배 이상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의 글로벌 1등 전략 방안도 공유될 전망이다.

부품 경영전략회의는 19일 삼성기흥사업장에서 열린다. 권오현 부회장이 주재할 예정이다. △중국 반도체 생산 라인 설립 계획 △주요 고객사 부품 공급 전략 등이 검토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외 안팎에서 삼성에 대한 압박과 견제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경영 압박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적 대응 방안이 논의 된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경기상황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특유의 공격적 사업계획을 수립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20%가량 많은 최대 40조원으로 확대하고 TV와 휴대폰 판매량은 올해보다 10%가량 늘리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