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 짧은 청소년 흡연·음주율 높다
2011-12-12 16:26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국내 청소년 10명 중 2명의 수면 시간은 8시간 미만이며, 수면이 부족한 학생의 흡연·음주 비율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중1~고3)의 흡연, 음주, 식습관, 수면건강 등에 대한 2011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잠정치를 12일 밝혔다.
7만564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중학생 7.1시간, 일반계 고등학생 5.5시간, 특성화계 고등학생 6.3시간이었다.
수면시간이 8시간 미만인 경우는 각각 74.8%, 97.7%, 89.8%였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은 10~17세에게 8.5~9.25시간 이상 수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학생은 7~8시간 자는 학생보다 흡연·음주·스트레스·자살생각·인터넷 이용시간 등의 건강행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중 5시간 미만으로 자는 학생의 흡연율은 10.1%, 수면시간이 7~8시간인 학생은 6.0%였다.
일반계고는 각각 11.5%, 10.7%, 특성화계고는 34.0%, 25.4%로 조사됐다.
음주율의 경우 중학생은 각각 20.1%, 11.5%, 일반계고 27.7%, 23.6%, 특성화계고 48.7%, 38.6%로 수면시간이 적은 학생의 음주비율이 높았다.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은 중학생 각각 61.8%, 36.6%, 일반계고 55.0%, 38.8%, 특성화계고 61.2%, 40.3%로 차이를 보였다.
전체 청소년 10명 중 1명은 흡연, 2명은 음주를 하고 있으나 성장률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흡연율은 2005년 11.8%에서 2007년 13.3%로 상승했으나 이후 꾸준히 낮아져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12.1%를 기록했다.
음주율은 2005년 27.0%, 2007년 27.8%에서 지난해 21.1%로 하락했으며 올해는 20.6%로 조사됐다.
다만 편의점, 가게 등에서 담배(81.0%)나 술(82.6%)을 쉽게 구매할 수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 섭취율(23.2%), 패스트푸드 섭취율(11.6%)은 2007년 시행된 학교내 탄산음료 판매금지 운동(학생건강증진대책)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각각 26.2%포인트, 17.7%포인트의 감소를 보렸다.
학교에서 비누 이용 손씻기 실천율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H1N1) 위험과 범국민적인 손씻기에 관한 홍보로 인해 56.5%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35.1%로 감소했다.
또한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41.3%), 승용차 앞좌석 안전벨트(68.0%)·자전거 헬멧 착용률(5.2%)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3일 ‘제7차(2011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보고 및 청소년 건강정책 포럼’을 열고 이번 조사 내용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