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증가세가 유럽위기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11월 수출이 1744억6000만 달러로 13.8%, 수입은 1599억4000만 달러로 22.1% 각각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유럽 채무위기가 발생한 8월 24.5%를 비롯해 9월 17.1%, 10월 15.9% 등으로 4개월째 둔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11월 무역흑자는 145억2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34.9% 급감했다.

중국의 1~11월 누적 수출액은 1조7240억1000만 달러로 21.1%, 수입은 1조5856억1000만달러로 26.4%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흑자는 1384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8.2% 줄었다.

중국 수출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대 교역지역인 유럽연합(EU)과 무역 증가율이 작년 31.8%에서 올해 1~11월 19.2%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아세안과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아 219억4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이 전 세계적인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내년에 더 크게 둔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