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쟁포로 학대’관련 캐나다에 사과

2011-12-09 11:36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캐나다인 전쟁포로들을 학대한 데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스티븐 블랜니 캐나다 보훈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도쿄(東京)에서 가토 도시유키 외무대신 정무관(차관)으로부터 2차대전 기간 일본이 캐나다인 포로들에게 행한 학대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소개했다.

성명은 이어 “이 중요한 제스처는 현재 양국이 모색 중인 화해의 핵심적인 단계이자 모든 전쟁포로의 삶에 의미깊은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성명에는 캐나다인 전쟁포로들이 일본에 의해 억류된 상태에서 “고의적이고 제도적인 학대”를 당했다는 점이 포함됐다.

건설현장 광산 조선소 주물공장 등지에서 강도 높은 강제노동에 시달린 점과 빈번한 구타, 굶주림 등을 부연해 설명했다.

캐나다인 약 1600명은 1941년 12월 일제의 홍콩 함락 이후 일제의 포로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다른 연합군 포로들과 함께 강제노역에 투입, 고문과 굶주림 등 학대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일부 연합군 생존자들은 일본 정부에 배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일본은 2차대전 때의 전쟁포로 학대 문제와 관련, 1998년 영국, 2005년 네덜란드에 각각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