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조광래 감독 경질 공식 발표…"본선까지 가기 힘들것 같다 판단했다"
2011-12-08 17:17
대한축구협회, 조광래 감독 경질 공식 발표…"본선까지 가기 힘들것 같다 판단했다"
▲조광래 감독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축구회관(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감독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참석했다.
황 위원장은 "전날 조광래 감독을 만나 사임을 권유했다"며 "그동안 대표팀의 경기력과 대표팀 운영을 볼 때 최종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가기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조광래 감독은 1년 5개월 동안 치른 A매치(국가 간 대항전) 21경기에서 12승6무3패의 성적을 남기고 경질됐다.
스페인식 축구를 표방한 조 감독은 감독에 부임한 초기부터 짧은 패스를 토대로 강한 조직력을 강조한 빠른 공격축구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해외파 선수에 의존하고 어려운 전술로 선수의 이해도가 떨어지자 '만화축구'를 펼친다는 비판을 들었다. 이후 지난 11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약체 레바논에 1-2로 패하자 일부 축구 팬들의 비난이 거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