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공단 정전사태, 기업 피해 규모 수억원대 이를 듯"

2011-12-06 19:00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울산석유화학공단 정전사태로 공단 내 업체들 피해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종 특성상 단 몇 초 정전에도 피해가 배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이날 오후 발생산 정정사태로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업체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업종 특성상 잠시 동안의 정전으로도 피해가 크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종은 정전으로 공장이 멈추면 액체 상태로 흐르던 배관 속 제품이 굳어져 1차 피해가 발생하고 공장을 재가동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피해가 누적된다는 이야기다.

SK에너지 울산공장은 이날 정전사태로 전체 절반 이상 정유·석유화학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SK에너지 측은 이번 정전 사고 피해 규모가 최근 몇 년 간 사고 가운데 가장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스프 코리아 울산공장·한주·KP케미컬과 같은 주요 석유화학업체 공장과 다른 중소 기업체의 공장도 대부분 가동을 멈췄다.

다행히 효성·한화케미칼·금호석유화학 등은 단계적으로 전력 공급이 재개되면서 피해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전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정확히 추정하긴 힘들지만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분만 정전돼도 모든 작업이 멈춘다”며 “정전 사태로 피해가 상당하고 복구하는 데도 15일 이상 소요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은 이날 정전 원인을 울산 남구 용연변전소 설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