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이어 中에도 반도체라인 짓는다
2011-12-06 17:18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현지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세우기로 했다. 1996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공장을 세운 데 이어 역대 두 번째 해외 생산라인이다.
6일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 반도체 생산라인 설립을 결정, 지식경제부에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설 생산라인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20나노급 이하 낸드플래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반도체 라인 설립은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는 것을 감안한 적극적인 대응전략이다.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는 다양한 IT기기는 중국 내 생산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지생산을 통해 삼성전자는 고객 대응 스피드와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정부에 설립 신청을 하는 동시에 중국 지방정부와 건설 예정지 선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 승인절차 및 중국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2012년 생산라인 건설을 시작해 2013년에는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전동수 삼성전자 DS사업총괄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이른 기간 내에 가동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IT 수요 증가에 차질없이 대응해나가는 동시에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