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새만금·여수엑스포 해안권 개발의 상징

2011-12-06 18:12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토의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해안 개발이 필수적이다. 해안권에 속하는 지역도 전국적으로 75개 시·군·구에 달한다.

정부도 '해안권발전특별법'에 따라 장기적인 해안권 발전 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동·서·남해안을 권역별로 나누고, 각 지역에 대한 종합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이 대표적이다.

이들 해안권 개발 사업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새만금'이다. 군산과 부안을 잇는 33.9㎞의 방조제를 쌓고, 내부에 283㎢의 토지를 조성하는 새만금 개발사업은 당초 100% 농지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서해안 지역을 동북아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8년 말 농업용지 비율을 30%로 줄였다. 대신 새만금에는 국제 비즈니스와 관광레저, 과학연구 시설 등이 대거 들어서는 복합도시가 조성된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4선석 규모의 항만이 새롭게 건설되고, KTX 등의 철도망, 군산 공항 확장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투자되는 사업비 규모만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맞먹는 2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새만금의 발전 잠재력을 확인한 기업들도 이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오는 2021년부터 2040년까지 3단계에 걸쳐 풍력, 태양전지 및 연료전지 등을 포함하는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2025년까지 4.1㎢부지에 약 7조6000억원을 투자해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생산기지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적 태양광 기업인 OCI가 2020년까지 새만금 산업단지에 10조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내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세 달간 열릴 예정인 '2012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도 남해 지역 발전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약 2조1000억원이 투입됐으며, 이미 전체 공정률이 84%에 달하고 있다. 또 전 세계 106개 나라와 9개 국제기구가 참가를 확정한 상태다.

정부는 여수 세계박람회를 통해 12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조70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생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세계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로 지역의 관광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5월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2012 여수 세계박람회장' 전경. (자료 :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