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농식품 수출 위해 직접 세일즈 기능 강화"

2011-12-06 18:01
aT, 내년부터 현지인 모니터 운영 등 시장개척 인프라 확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농식품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6일 농수산식품의 해외시장 개척기지인 해외 aT센터 향후 운영계획을 통해 "직접 세일즈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외 aT센터는 현재 일본·중국·미국 등 주요 수출전략국가 6개국에 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수출유망상품 발굴 및 바이어 거래알선, 대형유통업체 매장 한국상품 입점, 현지인 및 현지시장 공략 수출홍보마케팅 추진, 한식세계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식재료 수출확대를 위해 벤더 및 외식시장 등의 틈새마켓 공략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1월말 현재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65억600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중화권에서 일본 지진 이후 일본산 식품을 한국산으로 대체 추진하고, 동남아에서 한류붐과 연계한 체험마케팅 및 거점유통망 공략, 유럽 및 미국 지역에서는 현지의 젊은 층 공략을 강화하는 등 해외 aT센터가 각국의 시장여건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aT센터는 또한 미국·중국 등 10개국 31개 현지 대형유통업체와의 업무협약 체결, 6개국 9개 지역에서 한국산 수입바이어협의회 구성, 29개국 48개 재외공관과 연계한 한식세계화 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aT는 '2012년 100억달러' 및 '2017년 200억달러' 농식품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aT센터가 상품개발에서 현지시장 개척까지 직접 주도하며 수출종합상사 역할과 시장개척 종합컨설팅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시장개척지원 역할 중심에서 신규 바이어 발굴, 직접 수출상담, 대형유통업체 입점 및 프로모션 전개 등 직접 세일즈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aT는 2017년까지 대만, 베트남, 중국 서부, 러시아, 독일 등 신흥수출유망국가에 해외 aT센터를 확충하고, 주재국 이외 지역은 유관기관과 공동진출하거나 수출전문마케터 파견, 현지인 모니터 운영 등 현지시장개척 및 관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aT는 수출농업계의 미래인재 육성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해외 aT센터에 농어촌 자녀를 인턴으로 우선 파견해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을 지원하고 농어촌 자녀들에게 글로벌 비즈니스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