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가 미국서 만들어서 한국으로 오는 까닭은?

2011-12-06 18:14
'신형 캠리'연6000대 한국 수출..한·미FTA 수혜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도요타자동차는 내년부터 한국에 미국산 캠리 물량을 연간 6000대가량 수출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 북미법인은 내년 1월부터 미국산 캠리를 한국에 6000여대 수출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캠리가 북미 지역 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는 1988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제3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19개국에 미국산 차가 수출되고 있다.

한국에 수출되는 캠리는 켄터키주 조지타운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이다. 이 공장은 일본을 제외하고 도요타 공장 중 최대 규모로 7000명에 가까운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한미FTA가 체결되며 국내에 미국산 자동차가 대거 들여온 것이다. 도요타 측은 일본 엔화의 강세로 미국산 차량을 한국에 수출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인도산 시에나 미니밴도 한국에 수출하기 시작했었다.

요시미 이나바 도요타 북미지사 사장은 "우리는 재설계한 캠리를 미국 외에 다른 고객에게 제공하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도요타는 미국산 자동차를 세계의 19개국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산 자동차 수출이 30%가량 증가해 10만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