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2011 판매량 20위 중 6개 주류"

2011-12-06 09:51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올해 편의점 판매량 20위 가운데 주류가 30%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이 '불황형 소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세븐일레븐이 올해 들어 12월5일 현재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류 품목이 판매량 상위 20위 안에서 6자리를 차지했다.

참이슬후레쉬와 참이슬은 전년보다 각각 7계단·4계단씩 상승하며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처음처럼은 19위로 처음 상위 20위 안에 진입했고, 장수생막걸리는 작년보다 3배 넘게 팔리며 18위에 올랐다.

더불어 카스 355㎖과 500㎖ 캔도 각각 9위·16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며 소주나 막걸리로 위안을 삼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븐일레븐에서 특히 소주가 많이 팔렸던 것은 다른 편의점보다 350원 저렴하게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편의점 도시락은 저렴한 가격과 식사대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작년보다 123.8% 급증했다.

전주비빔삼각김밥은 바나나맛우유와 함께 유이하게 1000만개 이상 판매되며 2위를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PB(자체브랜드) 상품들도 약진했다.

올해 세븐일레븐 생수 부문 1위를 차지한 PB깊은산속옹달샘물은 10위에 올랐고, PB와라아이스바도 아이스크림 판매량 1위에 오르며 20위를 기록했다.

또 고유가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면서 세븐일레븐 교통카드 충전 매출은 전년보다 68.3% 늘었다. 구매하면 15% 할인 받을 수 있는 통신사 제휴카드 사용률도 36.6% 증가했다. 롯데 포인트로 결제한 비중도 40% 가량 커졌다.

올해 편의점 업계에서는 온라인 연계 마케팅 바람이 불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연계 매출이 95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