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대표들 개성서 첫 정기총회

2011-12-06 09:14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개성에 모여 정기총회를 갖는다. 지난해 7월 북측 개성공업지구법에 따라 조직된 기업책임자회의의 정기총회가 개성에서 개최되기는 처음이다.
 
 6일 개성공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기업책임자회의의 정기총회를 오는 7일 오후 5시 공단 내 기술교육센터에서 개최한다.
 
 총회에서는 그동안 활동을 점검하고 회칙 개정, 운영위원 추가 선임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참가대상은 123개 전체 입주기업의 대표 및 법인장과 KT, 한국전력 등의 유관기관 관계자들이고 20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 관계자들은 "2005년 개성공단이 본격 가동된 이후로 입주기업 대표들이 대거 북한에서 모이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그동안 개성공단 업체들의 모임은 대부분 서울에서 개최됐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 직전에는 현지 주재원의 체육생활을 위한 배드민턴 경기장 준공식이 진행되고, 총회가 끝난 뒤에는 소규모의 클래식 연주회와 만찬이 계속된다.
 
 지난 10월 취임한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도 총회에 참석해 축사한다.
 
 이번 총회는 정부가 출퇴근도로 개보수, 소방서 신축 등의 조치를 취하는 상황에서 공단 활성화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공단에서 고생하는 주재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모임을 개성에서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입주업체들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