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배상문,내년 미국PGA투어에서 뛴다
2011-12-06 15:57
Q스쿨 3위·11위로 합격…재미교포 존 허는 행운의 티켓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과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뛴다.
노승열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니클로스 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끝난 2011년 미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전에서 6라운드합계 15언더파 417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미PGA투어는 Q스쿨에서 최종 25위안에 드는 선수에게 이듬해 투어카드(시드)를 부여한다. 2008년에도 Q스쿨에 응시했던 노승열은 두 번째 도전만에 미국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노승열은 이번 Q스쿨 합격자 27명 가운데 최연소다.
‘장타자’ 노승열은 10대 중반이후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 아시안투어 차이나오픈, 유러피언투어 말레이시안오픈 등에서 ‘최연소’ 또는 '역대 두번째로 어린 나이' 타이틀을 달고 우승하며 일찍부터 이름을 날린 선수다. 세계랭킹은 101위.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합계 12언더파 420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내년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배상문은 5라운드까지 29위를 달려 합격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최종일 데일리 베스트(6언더파)를 기록하며 거뜬히 25위안에 들었다.배상문은 2008년과 2009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상금왕을 거쳐 올해는 일본골프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2008년과 2010년에도 Q스쿨에 응시했던 그는 ‘3修’ 끝에 미PGA 투어카드까지 받음으로써 2011년을 최고의 해로 장식했다.
한국남자골프는 2년연속 미PGA투어 Q스쿨에서 합격자 두 명을 배출했다. 아시아국가로는 최초다.지난해에는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과 김비오(21·넥슨)가 Q스쿨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재미교포 존 허(21·정관장)는 합계 8언더파 424타로 공동 27위를 차지했으나 투어카드를 받는 행운이 따랐다. 이번 Q스쿨에서는 이미 투어카드를 확보한 미PGA 내션와이드(2부)투어의 상위랭커 두 명이 합격했다. 투어측에서 그 두명을 제하고 순수 Q스쿨 응시자 중 공동 25위까지를 합격시키는 바람에 존 허는 공동 25위가 되면서 극적으로 투어카드를 받아들었다. 그는 2010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4)도 공동 24위로 합격한 반면, 올해 투어 ‘루키’ 김비오는 100위권으로 투어카드를 잃었다.
내년 미PGA투어에서는 기존 최경주(41·SK텔레콤) 양용은(39·KB금융그룹)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과 재미교포들인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 대니 리(21·캘러웨이)를 합쳐 11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활약하게 됐다.
한편 브렌돈 토드(26·미국)는 합계 17언더파 415타로 수석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