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한국이 세계 9번째 무역 1조 달러 국가로 우뚝 섰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5일‘한국무역 1조 달러 달성과 그 의미’보고서를 발표했다.

무역협회는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대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무역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 간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8개국이 전 세계 무역 질서를 주도해온 만큼, 이번 1조 달러 달성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무역질서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의 일원으로 인식되던 한국이 무역 대국의 반열에 오르게 됨에 따라, 향후 후발 개도국들의 롤모델(role model)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국내 수출품목 구조가 선박·석유제품·반도체·LCD·자동차·휴대폰 등 주력 품목 비중이 높은 ‘소수 주력 품목 구조’로 대내외 환경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술력과 창의력을 갖춘 수출 강소기업 육성을 강조했다.

또한 수출구조가 비슷한 중국의 비상에 대비해 차세대 신성장 산업 육성, 원천기술 확보, FTA를 통한 시장선점 등을 필요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