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털모자’..글로벌 이웃에게 전달해요

2011-12-05 13:38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양평지역 중고생들이 털모자를 뜨고 있다.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뜨개질로 글로벌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청소년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 교육실.

20여명의 중·고등학생들이 모여 서툰 손놀림으로 뜨개질이 한창이다.

“코를 잘못 계산해서, 힘들었지만 털모자 하나를 완성하고, 두번째 모자를 만들고 있어요.”

학생들은 처음 접하는 뜨개실을 풀고, 뜨고, 반복하기를 수십번, 점점 모자가 완성돼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한다.

4시간여 동안을 꼬박 앉아 뜨개질에 집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사뭇 진지함이 느껴진다.

‘우리가 왜 모자뜨기를 해야하는지’ 이유를 설명하는 동영상 시청시간에는 학생들의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다.

이날 만들어진 털모자는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신생아들에게 선물로 전해진다.

학생들은 놀토면 뜨개질을 위해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에 모인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한 땀 한 땀 뜬 털모자는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등지에 큰 일교차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신생아들을 위해 쓰여진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 허리도 아프고 눈도 뻐근하지만 우리가 만든 이 작은 모자 하나가 어린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꾹 참고 잘 만들어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는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내년 1월 열리는 겨울방학 자원봉사 아카데미에서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