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총 노동계편향 지적에 "유감과 우려"
2011-12-05 13:24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시는 시 노동정책이 노동자편향적이라는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지적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
김형주 정무부시장은 5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총이 지난 4일 박원순 시장의 노동정책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지침을 내린데 대한 해명과 입장을 내놨다.
김 부시장은 "명예노동옴부즈맨제도는 보호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 복지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기 위한 것으로 경총의 우려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어 "경총이 양극화 사회에서 균형있는 성숙한 입장을 견지하지 못하고 노동자·경영자 편가르기를 하고 있는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총은 "명예노동옴부즈맨은 법적 근거도 불분명하고 민주노총 등 근로자단체가 추천한 친노동계 인사로 구성돼 공정성과 객관성도 없으며 기업에 이중 부담을 주는 불필요한 규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고용노동부에 대한 월권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부시장은 서류까지 들고 나와 명칭에 대해서도 노동부와 논의해왔다며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라고 반박했다.
김 부시장은 노동복지센터를 민주노총에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부시장은 “노동복지센터 건립은 법률에 근거해서 이뤄지고 있다”며 “법적근거 갖고 있는 2개 센터와 구가 운영하는 2개 센터 외에 10개 더 추가하겠다는 것”이라며 탈법이나 특정 노동단체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서울시는 노동친화적이면서 동시에 기업친화적인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경총도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서울시를 보지 않았음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