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입차 판매 9230대… 닛산 큐브 ‘돌풍’

2011-12-05 10:06
BMW 독주 속 일본차도 선전… 큐브·프리우스 호조

지난 11월 돌풍을 일으키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닛산 큐브. (한국닛산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11월 한 달 동안 총 9230대의 수입차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독일 브랜드가 강세였으나 닛산 ‘큐브’<사진>가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5일 발표한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에 따르면, 이달 총 판매대수는 9230대로 지난해보다는 11.1%, 지난달보다도 12.1% 늘었다.

회사별로는 MINI(345대)와 롤스로이스(2대)를 포함한 BMW코리아가 2055대(BMW 1708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673대, 아우디코리아가 1063대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한국닛산은 닛산(866대)의 약진에 힘입어 인피니티(138대)와 합해 1004대로 근 2년래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기존 4위권을 형성했던 폭스바겐코리아는 닛산 돌풍에 밀려 840대(벤틀리 9대 포함)로 5위에 그쳤다.

이어 한국토요타(817대, 렉서스 포함), 포드코리아(463대), 크라이슬러코리아(309대), 혼다코리아(240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205대)가 각각 6~10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한불모터스(푸조)는 181대,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포르쉐) 133대, 볼보코리아 129대, 스바루 70대, GM코리아(캐딜락) 48대 등으로 나타났다.

배기량 2000㏄ 미만의 비중이 44.7%로 크게 늘며 수입차 소형화 추세를 이어갔으며 개인구매가 55.5%, 법인구매가 44.5%의 비중을 보였다.

국가별 비중은 독일(58.6%)를 포함한 유럽이 68.1%로 여전히 압도적이었으나, 닛산의 약진에 힘입어 일본차의 비중이 하반기 들어 가장 높은 23.1%를 기록했다. 미국차 비중도 8.9%로 소폭 증가했다.

이달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닛산 큐브(735대)였다. 근 2년 새 독일차 이외의 브랜드가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차량은 1~11월 누적 판매도 1915대로 단숨에 9위로 올라섰다.

2~5위는 BMW 520d(526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494대), 도요타 프리우스(290대), 폴크스바겐 CC 2.0 TDI(260대)가 각각 차지했다. 톱5 이내에 일본 브랜드가 2대 이상 들어간 것도 올들어 처음이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11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연말을 맞은 브랜드별 프로모션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했다.

한편 수입차의 1~11월 누적판매대수는 9만7158대로 10만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전년동기대비 18.1% 늘었다. 이로써 12월을 포함한 올해 전체 판매대수도 10만5000대 전후는 무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