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의 토크 콘서트 출연' 박찬호 "인종차별 때문에 힘들었다"
2011-12-02 00:46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 출연' 박찬호 "인종차별 때문에 힘들었다"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에 출연한 박찬호 [사진 = MBC TV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 12월 1일 방송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찬호가 방송에 출연해 마이너리그 시절 인종차별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1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 MBC TV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에서는 야구선수 박찬호가 출연해 그의 야구 인생과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시절을 보내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오니 상실감이 매우 컸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싸움도 났다. 나에게 껌종이를 던지고 가길래 순간적으로 울컥해 싸우고 말았다. 하지만 내가 영어를 하지 못해 내가 잘못한 것으로 결론났고, 구단 징계로 벌금까지 냈다.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살아남으려면 일단 말이 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국음식을 먹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슈거리가 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한국음식을 먹지 않고 치즈만 먹었다. 그들 몸에서 나는 치즈냄새에 '너희도 한번 당해봐라'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박찬호는 주병진과 함께 야구 대결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