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진, 말라리아 치료 돌파구 찾나
2011-11-30 09:36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말라리아 원충의 ‘아킬레스 건’이 발견됨으로써 말라리아 치료에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BBC인터넷판은 영국 웰컴트러스트 분자기생충학연구소의 국제연구팀이 말라리아 원충이 사람의 적혈구에서 증식하는 데는 36개의 프로틴 카나제라는 효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효소의 활동을 차단하는 물질을 개발 중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에 참가한 영국 레스터 대학 세포생리학-약리학과 교수 앤드루 토빈(Andrew Tobin) 박사는 이 효소의 활동을 막으면 말라리아 원충은 죽기 때문에 이 약을 개발하면 말라리아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사는 “말라리아 원충은 약물치료에 적응을 잘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약물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된다”며 “가장 최근에 개발된 치료제에 대해서도 내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원충의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확산되는 것을 피하려면 새로운 치료제가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지난달엔 영국 웰컴트러스트 생어 연구소가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말라리아 원충 4종류 가운데 하나인 열대열원충(P. falciparum)이 사람의 적혈구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를 발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3억명에 가까운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나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되었다.